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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 에너지로 움직이는 지구를 위해 일하는 기업, 식스티헤르츠

    2023-10-26329

  •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시장이 안정화된다는 원리를 뜻해요. 

    그리고 이 법칙은 원활한 전력망 운영에도 필요하죠. 실제 에너지 공급량과 사용량의 물리적인 균형이 이뤄져야 안정적으로 전력망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이 균형을 이루는 주파수에서 이름을 딴 식스티헤르츠(60Hz)는 재생 에너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사명에서부터 재생 에너지 혁신을 향한 굳센 의지가 느껴지는 식스티헤르츠와의 인터뷰를 함께 만나보시죠 


     


     

    Q. 식스티헤르츠에 합류하기 이전에 ESG/임팩트 벤처 캐피탈에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투자사의 심사 운용역에서 친환경 소셜 벤처 식스티헤르츠의 일원이 되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영경 전무: 이전 회사에 있을 때, 투자할 목적으로 식스티헤르츠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식스티헤르츠는 에너지나 ESG와 관련된 중요 행사 자리에 언제나 나와 있더군요. 

    그때마다 김종규 대표님의 진심을 엿보았습니다. 

    기업으로서 재무적인 생존력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추구해 나가는 식스티헤르츠는 친환경 소셜 벤처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김종규 대표님과 함께 친환경 소셜 벤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어 오래 지켜보고 고민한 끝에 대표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합류하게 됐어요. 

     

    Q. 친환경 소셜 벤처 기업 식스티헤르츠는 재생 에너지로 지구를 지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의 측면에서 재생 에너지는 어떠한 영향력이 있나요? 

     

    김영경 전무: 재생 에너지는 쉽게 말해 바람, 햇빛, 물과 같은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화력 발전처럼 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원자력 발전처럼 폐기물의 위험도 없어요. 기후 위기 대응 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도 중요합니다. 

     

    발전소를 만드는 데 드는 투자 비용만 모두 회수하면, 

    그 후에는 0원으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데요. 현재 한국의 재생 에너지 비중은 7% 수준입니다.  

     

    Q.  재생 에너지는 친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성 면에서도 가치가 있네요! 

    이러한 재생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상 발전소가 식스티헤르츠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알고 있는데요.

    가상 발전소라는 개념이 일반인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김영경 전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꼭 필요한 과제지만, 현재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로는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이 어렵습니다. 

    재생 에너지 발전소가 전국에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고,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간헐적인 특성으로 인해 재생 에너지의 발전량이 전력 수요량보다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과잉 공급의 경우 발전소 운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 전문가와 IT 전문가들이 모인 식스티헤르츠에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 2월부터 AI 기반 발전량 예측 가상 발전소(VPP)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가상 발전소는 작은 규모의 분산된 전원을 IT 기술로 연결해 관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가상 발전소는 재생 에너지를 잘 활용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지만, 

    식스티헤르츠 창업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였죠. 

    저희는 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국내 13만 개 재생 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햇빛바람지도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Q. 햇빛바람지도는 무엇인가요? 

     

     

    김영경 전무: 가상 발전소 기술을 활용해서 일반 시민 누구나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의 오늘과 내일의 발전량을 알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햇빛바람지도에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이 적용되어 있어요. 

    IT 기술로 분석한 기상・기후 데이터를 활용해 풍력, 태양광, 수력 등의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고, 이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Q. 햇빛바람지도를 무료로 공개하신 것은 기후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기후 리터러시와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행보가 아닐지 싶은데요. 

     

     

    김영경 전무: 기후 위기는 단일 주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전 지구인이 함께 참여해야만 해결할 수 있죠. 

    재생 에너지를 예로 들면, 

    정부는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은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체계나 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며, 

    시민은 정부와 기업을 감시하면서 스스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하죠. 

    즉, 재생 에너지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주체의 높은 기후 리터러시가 중요한 셈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재생 에너지의 존재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3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 있긴 하나, 시민들은 그것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려워요. 

    이전에는 햇빛바람지도에 보이는 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같은 부분을 일반 시민이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식스티헤르츠는 그러한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기후 리터러시에 관해 공부하는 사람, 기후 정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생 에너지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Q.  에너지 스크럼 서비스도 인상적입니다. 

    2023 CES Innovation Award를 수상할 만큼 다양한 하이테크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요? 

     

     

    김영경 전무: 네, 맞습니다. 에너지스크럼은 식스티헤르츠의 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한 서비스입니다. 

    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전기차, 연료전지 등 더 다양한 대상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한 발전량 예측 기술,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이 사용됐죠. 

     

     

      

     

     

    Q.  이와 더불어 기업의 RE100*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계십니다. 카카오 제주 오피스의 RE100을 함께 달성하셨다고 들었는데요. 

    *RE100: 재생 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 협약

     

     

    김영경 전무: 카카오가 친환경 실천을 도전적으로 해보고 싶다고 제안해 주셨어요. 

    어떤 재생 에너지는 철새의 경로를 막고, 물을 오염시키고, 숲을 베는 등 오히려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곤 하는데요.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라고도 하죠. 유럽에서는 친환경적으로 만든 재생 에너지에만 높은 등급의 에코라벨을 붙여주곤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에코라벨의 취지를 따라 카카오와 식스티헤르츠가 시민들이 만든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달성하고자 했어요. 

     

    사람들은 '재생 에너지를 썼다'는 결과만 인식하지, '얼마나 좋은 재생 에너지를 썼을까?'까지는 잘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좋은 재생 에너지를 모아보려고 했습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만든 재생 에너지를 구매함으로써 발생한 수익을 다시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으로요.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의 수익 환원까지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과연 누구에게 이익인가에 대한 이슈가 있기도 하거든요.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시민협동조합이 기업에 재생 에너지를 판매해 본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공단과 엄청나게 소통해야 했고, 시민협동조합과도 많은 협의를 해야 했죠. 

    사실 모두가 처음이었던 거예요. (웃음) 

    그래서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지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조금 더 질 좋은 재생 에너지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업, 시민, 공공기관이 재생 에너지와 관련하여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식스티헤르츠가 컨설턴트이자 PM 역할을 한 셈이군요! 

    앞으로도 에너지 관리와 관련한 기업의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식스티헤르츠가 보는 에너지 시장의 미래는 어떠한가요? 

     

     

    김영경 전무: 전 세계 기업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국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늘리는 3020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죠. 

    또 자산 2조가 넘는 기업들은 최근 조금 연기되긴 했지만 2026년 이후 ESG 공시를 해야만 하고요. 

    에너지 관리와 관련한 기업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거예요. 

     

     

    그러나 한국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려면 아직 행정 절차도 무척 복잡하고, 발전소를 섭외하기도 어렵습니다. 

    비용도 상당해요. 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아서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한 마디로 기업들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싶어도 실제로 전환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워요. 

     

    식스티헤르츠는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에너지 소셜 벤처로서, 쉽고 간편하게 재생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시장 미래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스위치를 켜면 전등에 불이 들어오듯이 간편하게 말이죠. 

    최근에는 작은 기업들을 위한 ​재생 에너지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어요.

     

     Q.  쉽고 간편하게 재생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영경 전무: OECD 국가 대부분은 국민들이 전력 회사를 직접 선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통신사를 선택하듯이요. 

    그러니까 해외에서는 '나는 재생에너지만 파는 전력 회사를 선택할 거야.'가 가능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조건이 붙겠죠. 

    전 세계 추세를 보면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돈을 더 내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쓰겠다는 하나의 선택권이 생기는 것이죠. 

    한국에서는 2년 전부터 기업에 한해서 이러한 선택권이 생겼어요. 

    재생 에너지 구독 서비스도 이러한 변화의 상황 속에서 시도해 보고 있는 사업이죠. 

     

     

    Q.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LG소셜캠퍼스도 식스티헤르츠의 친환경 여정에 함께했는데요.

    LG소셜캠퍼스와 함께 어떤 변화를 맞이하셨나요? 

     

     

    김영경 전무: LG소셜캠퍼스 유튜브에 게시된 '[소캠뭐하니?] 두둥! 당신은 VPP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식스티헤르츠와 함께하는 지구를 살리는 재생에너지 게임!' 영상의 조회수가 6천 회 가까이 나왔더군요. 

    저희처럼 작은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감사한 응원이었어요. 

    또 이밖에 다른 외부 홍보 기회와 LG계열사와의 협업 기회 등 다양한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LG소셜캠퍼스의 큰 지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Q.  쏘캐미도 그간 식스티헤르츠와 함께해서 기뻐요! 

    마지막으로 식스티헤르츠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듣고 인터뷰를 마칠게요.

     

     

    김영경 전무: 재생 에너지는 디지털 전환이 느린 분야 중 하나입니다. 

    미디어 분야와 비교하면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어요. 

    1960년대 가정에서 영화를 보던 방식(극장)과 오늘날 영화를 보는 방식(OTT)의 차이는 혁신 수준이나, 재생 에너지 사용법은 큰 차이가 없죠. 

    식스티헤르츠는 재생 에너지의 디지털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홈페이지에 알려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IT 기술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제거하여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입니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를 연결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에요. 

    IT 기술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 혁신을 추구하는 식스티헤르츠의 멋진 행보, 앞으로도 LG소셜캠퍼스가 응원하겠습니다.

     

    [식스티헤르츠 홈페이지 구경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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