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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불균형을 해소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기업 <에픽로그협동조합>

    2023-08-24676

  • 지역, 문화유산,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IT 콘텐츠기업 에픽로그협동조합(이하 에픽로그)의 권소희 대표님을 만나고 왔어요

    이야기로 새로운 대화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지역 불균형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에픽로그협동조합의 지난 활동과 앞으로의 포부를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세요!

     


     

     

    Q. ‘사람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이야기가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이야기는 우리네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에픽로그의 모든 활동의 중심에도 바로 이 이야기'가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에픽로그는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소희 대표: 에픽로그가 수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는 이야기로 만드는 새로운 대화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에픽로그의 출발 자체가 팀원들이 공통적으로 느껴 온 사회 문제, 소통의 단절과 타인에 대한 오해를 해결하기 위함이었거든요

    각자의 언어와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남녀갈등이나 세대갈등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만약 서로가 살아온 인생이 이야기'로서 전달된다면,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서 사회가 더욱더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는 문화가 생기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IT 기술을 적극적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널리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됐죠.

     


     

     

    Q. 그래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계신 거군요. 에픽로그의 디지털 콘텐츠 중에는 특히 지역 이야기와 옛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권소희 대표: 저는 강원도 원주 출신이고, 공동 대표님은 충청북도 청주 출신이세요. 언젠가는 다시 지역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을 모두 갖고 있죠

    그렇다 보니 우리가 나중에 지역에 내려가서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거꾸로 내려가 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자연스럽게 지역 불균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죠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야기로써 우리가 어떤 활동을 펼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다가 우라나라 설화를 살펴보게 되었어요.

     

    설화에 관해 조사하면서 구비설화 연구자이신 건국대학교 신동흔 교수님을 만나 뵀는데요.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화의 세계가 어마어마하고 방대하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전까지는 사실 지역 이야기나 설화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온갖 자료를 보고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죠. 지역 이야기와 설화에는 이제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설화에 담긴 문화들이 현대로 와서 자연스럽게 변화된 양상들도 재미있었고요. 그래서 지역 설화를 연구하시는 분들과 지역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엮어서 콘텐츠로 만들어 보기로 했죠. 그렇게 해서 처음 나온 프로젝트가 경복궁 시리즈였어요.

     

     

    설화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모습이 담겨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예요.

     

     

    Q. 경복궁 시리즈는 경복궁을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는 게임, VR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 덕분에 큰 사랑을 받았죠

    첫 프로젝트임에도 굉장히 방대한 프로젝트라 팀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권소희 대표: 경복궁 시리즈는 이후 다른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예요

    조사, 기획, 제작까지 1년이 걸리고, 굿즈, 핸드북, 웹 게임, 보드게임, 가이드 투어까지 세트로 구성해서 2년 만에 세상에 나왔죠

    그전까지는 외주를 주로 하며 회사를 꾸려오다가 아무런 돈도 받지 않고 시작한 첫 프로젝트였어요. 문화재청에서 의뢰받았냐, 지자체에서 요청한 거냐 등을 많이 물어보시는데, 그때마다 전부 저희 돈으로 한 거라고 답하면 많이들 놀라세요. (웃음)

     

     

    Q. 경복궁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권소희 대표:역사학을 전공한 백종원 공동 대표님이 처음 서울에 상경하셔서 경복궁에 갔는데, 스스로 너무 단편적인 지식만 알고 있다고 느끼셨대요

    그러다 문득 여기 오는 사람들은 경복궁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건가, 궁금해지셨다고 해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슬금슬금 투어 해설자 옆을 따라 걸으며 같이 해설을 듣더래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사람들이 경복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른 채 경복궁을 방문했던 거죠.

     

    공동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경복궁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어요. 그때부터 경복궁을 수백 번 왔다 갔다 하고,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서 어디서 어떤 소동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냈죠

    자료를 다 조사한 후에는 이걸 어떻게 콘텐츠에 녹여내야 할지 생각하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자료들을 살펴봤어요. 사람들이 경복궁이라는 공간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요.

     

      

     

    Q. , 이 프로젝트에 엄청난 열정이 담겨 있네요! 경복궁 시리즈를 진행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으실 것 같아요.

     

    권소희 대표: 보드게임을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해 줬던 게 생각나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다가도 막상 해본 뒤에는 너무 재밌어요.”, “저 이거 사 가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주니까 그게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외주로 만드는 경험과 우리 것을 직접 만드는 경험을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역사 속 숨은 이야기들,

    모두들 궁금하지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에요.

     

     

    Q. 솔직한 아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얼마나 큰 기쁨이셨을지 감히 상상되지 않네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나요?

     

    권소희 대표: 현재는 넥스트로컬이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강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넥스트로컬은 서울시 청년창업가들이 지역에서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굴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건데요

    지금은 자원 조사 단계로, 이 기간에는 아이템을 선정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과의 연결성을 찾아나가요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지역 설문조사도 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있어요. 이번에 340명 정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강릉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다는 답변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지역 중심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죠.

     

    이러한 자료들을 토대로 강릉에서는 스크린 방탈출 카페를 기획하고 있어요

    지역에 방탈출 거점을 마련하고, 스크린에 방탈출 공간을 띄운 다음, 조금 더 비현실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려고 해요. 관광하러 오신 분들과 지역 주민 모두 지역의 이야기를 알고 가실 수 있는 재밌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Q. 숨어있던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해서 방탈출과 같은 흥미로운 콘텐츠와 연결 짓는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는데요.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권소희 대표: 전국 거점에 방탈출 카페를 만드는 게 저희의 단계적인 목표이긴 해요.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곧 저희의 미션이고 그러기위해서는 가능한한 많은 지역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실 저희가 만들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제한적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방탈출을 직접 기획해 볼 수 있는 모들(Modle)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지역 주민이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서 지역의 이야기로 게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훗날에는 지역의 이야기를 살리면서 지역 주민의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사업이 되지 않을까 하고 보고 있어요.

      

     

    Q. MBTI와 심리테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옛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를 찾아가는 문학치료 심리테스트(에픽마인드)와 옛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내 안의 나를 탐구하며 자기서사를 발견하는 심리상담 챗봇도 개발하셨다고요

    어떻게 옛이야기와 심리 및 정신 건강을 연결 짓게 되셨나요?

     

    권소희 대표: 팀원들끼리 모이면 속된 말로 우리는 일 벌여 놓고 수습하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해요. (웃음

    이 일도 그렇게 시작한 것 중 하나예요. 신동흔 교수님의 소개로 서사와문학치료 연구소의 강새미 박사님을 만났는데, 문학치료에 관해 여쭈니 MBTI 같은 거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심리 상담은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보고 치료하려고 하잖아요

    자신이 직접 체크하는 자기문답식이라서, 자기 자신을 속이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서사와문학치료 연구소에서는 설화를 통해 말 그대로 내면에 있는 자신이 살아온 환경, 경험을 들여다봐요

    설화의 캐릭터에 대입하게 되면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일지라도 저항감이 조금 줄어들죠.

     

    이 부분에 매력을 느끼고, 신동흔 교수님이 만드신 검사지를 토대로 한국형 MBTI를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13개 이야기에서 추출한 20가지 캐릭터가 있고, 자신과 어느 정도의 일치도를 보여주는지도 나와요. 학자이신 교수님께서 만드신 검사지이다 보니, 정리하는 게 꽤 오래 걸렸었는데요

    온라인화되어 사람들에게 소개되면서 많은 환영을 받았어요. 아직은 베타 테스트라서 문항을 조금 더 쉽게 바꾸고, 그림까지 넣어 업데이트할 예정이에요.

     

     

    Q. 심리테스트를 통해 몰랐던 설화 속 캐릭터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네요. 그런데 설화 속 캐릭터에는 보통 선인과 악인이 있잖아요. 성격 유형으로 악인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까요?

     

    권소희 대표: 설화 속에서 악인이라고 느껴지는 캐릭터도 사실은 열망이 강해서 그렇게 비춰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상황에 따라 대입해 봤을 때는 단순히 나쁜 캐릭터가 아니기도 하죠. 검사 결과를 통해 당신은 이런 서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렇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라고 인정해주거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 줘요.

     

     

    Q. 에픽로그는 설화라는 세계 안에서 도장 깨기를 하듯 나아가는 주인공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밖에도 문화유산 속 숨은 이야기를 쉽게 알려주는 뉴스레터 에픽레터와 인문학 팟캐스트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알리고, ‘이야기의 콘텐츠화를 원하는 기업 및 기관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에픽로그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나요?

     

    권소희 대표: 전 원래 모든 것에 쉽게 질리는 편이에요.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야기'라는 건 워낙 다채롭잖아요

    그렇다 보니 아이디어가 계속 나와요. 그 아이디어 속에는 지역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사업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이 있죠.

     

    솔직히 처음에는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중구난방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뉴스레터? 하면 되지!’, ‘보드게임? 하면 되지!’, ‘게임? 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점점 넓혀가다 보니,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결이 맞아졌어요. (웃음

    요즘엔 시리즈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소중한 인연들이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며

    에픽로그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Q. 이렇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에픽로그가 일반적인 기업 형태가 아닌 협동조합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협동조합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권소희 대표: 에픽로그의 시작은 프리랜서 협동조합이었어요. 제가 회사를 나와서 3년 정도 프리랜서 생활을 했거든요

    콘텐츠에 관심이 있었던 전 직장 동료들과 같이 부업처럼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죠. 당시에는 프리랜서가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했어요

    근데 저희 팀원들이 그때도 콘텐츠에 욕심이 많았거든요. 우리 것을 만들어 보자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렇게 콘텐츠를 통해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는 쪽으로 서서히 이야기가 흘러갔죠.

     

    처음엔 협동조합의 개념도 낯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협동조합이야말로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저희에게 딱 맞는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픽로그에는 그 누구도 이렇게 해야만 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럴 수 있다', ‘너는 그렇구나' 하고 물 흘러가듯 살아가는 게 제 인생의 모토이기도 하고요.

     

     

    Q. 우연히 선택한 방식이었는데 알고 보니 대표님과 팀원들의 본성과 잘 맞는 방식이었던 거네요.

     

    권소희 대표: 맞아요. 협동조합에는 서로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당연하게 녹아 있어요

    저희는 이렇게 하는 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지며 서로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봐요

    저도 그런 문화 안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과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됐죠. 잘 모르고 했던 행동들도 나중에 보면 협동조합의 방향성이 반영되었던 적이 많아요.


     

    Q. 사회적 기업이자 협동조합으로서 에픽로그에게 LG소셜캠퍼스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쭙고 싶어요.

     

    권소희 대표: 저희만의 단독 공간을 지원해 주셔서 오랫동안 꿈꿨던 편안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일이 가능해졌어요

    이전에는 거의 다 재택근무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에픽로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 촬영, 그리고 각종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LG소셜캠퍼스는 공간을 지원해주기도 하지만, 운영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세요

    진심으로 저희가 잘되기를 바라는 게 느껴져서 따뜻함을 많이 느껴요. 또 입주사끼리 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커뮤니티 데이도 정말 좋아요. 다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일하셔서 그런지, 본받을 수밖에 없는 분들이 많으세요. 보면서 의욕도 많이 얻고 있어요.

     

    Q.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에픽로그의 이야기’,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권소희 대표: 단기적으로는 강릉 단오제 방탈출 키트를 제작하고, 강릉에서 전시를 열 계획을 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던 스크린 방탈출 카페도 기획 중입니다.

     

    저희가 오래전에 목표로 삼은 어마어마한 꿈은 창작자를 위한 크리에이터 센터를 지역의 거점으로 만드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지역의 일자리도 마련하고, 더 많은 사람이 지역에서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말이죠

    사람들은 어디서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그 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저희도 모두 지역에 내려가서 사는 게 목표예요. (웃음)

     

    이렇게 지역 이야기, 옛이야기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며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앞장서는 문화유산 에듀테크 전문기업 에픽로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 촬영은 백종원 공동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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