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LG소셜캠퍼스 스토리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 플랫폼

  • [서울창업신문] 적정기술로 개도국에 희망을 전하는 소셜 벤처

    2018-03-295722

  • ‘적정기술’은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이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을 돕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LG 소셜 캠퍼스에서는 29일 ‘소셜 TALK 콘서트’를 마련, 적정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벤처 대표를 초청해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토크 콘서트를 보러온 한 관람객은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편이라 적정 기술에도 관심이 많은 차에 최근 중국의 미세먼지 흡수 기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비용도 많이 들고 복잡한 기술이라 이번 행사에서 더 효율적이고 간단한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 싶어 참가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적정기술를 보유한 ㈜이노마드, ㈜루미르, ㈜마이소사이어티 세 기업이 참가했다. 




    ◆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



    '이노마드'는 에너지와 유목민을 합친 단어로 기존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생산 과정의 문제점에 집중하고 있다. 박혜린 대표는 여행을 다니면서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가 누군가에게는 아님을 알게 되었고, 전 세계 1/3에 해당하는 인구가 아직도 전기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을 깨달으면서 에너지 접근성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노마드는 그렇게 시작됐다.

     

    2020년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사용 인구가 56억명을 초과하며 IoT 보급으로 208억개나 넘는 센서가 설치될 전망이다. 또한 도심화 가속화로 매년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면서 전기 소비량은 늘어날 것이다. 반면 에너지 공급보다 소비 증가율이 빨라 전 세계 30%(15억) 인구가 전력 인프라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모바일과 사물인터넷 보급으로 야외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박 대표는 현재 세계 전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은 개발되지만 에너지 소비 자체가 결핍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 수력 발전소가 필요합니다.” 


     이노마드의 소형 수력 발전기는 강이나 계곡처럼 물이 있으면 누구든지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이 발전기는 텀블 정도 크기로 한 번에 5W 정도의 전기를 생성하고 내장 배터리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형태다.

      

    박혜린 대표는 “태양광과 풍력을 신재생 에너지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이보다 물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연 에너지입니다. 물은 밀도가 높고 단위면적 최대 출력이 높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태양광 발전과 달리 계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수력 에너지의 장점을 강조했다.




    ◆ ㈜루미르 박재환 대표


    '루미르'는 촛불, 폐식용유 등으로 LED 램프를 밝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루미르 램프는 빛 부족 문제를 겪고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돕고 있다. 


    박재환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본 후 램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등유 램프는 빛 에너지 90%가 열로 날아가고 10%만 빛이 된다. 사라지는 90%를 빛으로 바꾼다면 더 밝은 빛을 생성할 거란 생각했다며 개발 의의를 전했다.  


     박재환 대표는 “처음부터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의 등유를 먼저 사용했는데 마을 깊숙이 들어갈수록 깨끗한 등유를 판매하지 않아 제품이 고장 나거나 그을음이 발생했습니다. 완전연소 방법을 찾다가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라고 개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루미르 램프에 사용되는 식용유는 이미 사용한 식용유도 가능하다. 주 사업장인 인도네시아에는 팜오일이 풍부하며 음식을 주로 튀겨 먹기에 식용유 사용이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최종 시장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두고 고민했는데,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가 캄보디아보다 전력 보급이 더 어려워 인도네시아를 택했다고 전했다.

     

    외부 전원 없이 촛불의 작은 불꽃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루미르 LED 램프는 단순히 전기 에너지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박 대표는 “루미르가 전하는 빛은 밤에도 공부할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개선할 사항들이 있기에 변화와 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는 적정기술 소셜벤처가 흔히 하는 착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전했다.


    “실제 개도국 현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이를 테면 개도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화도 되어 있습니다. 적정기술 개발로 개도국에게 돕겠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비즈니스 사고로 그 나라를 봐야 합니다”라며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NGO와 다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소사이어티는 기술을 통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설립됐으며 사회문제 리서치 방법론과 기술기획을 바탕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기획과 디지털 ODA를 주요사업으로 하며 이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 출판을 진행하고 있다. 


     백승철 대표는 “특히 개도국에서 사회문제 해결 주체인 NGO 활동가는 길어 봐야 2년 정도만 그 지역에 머무르고 귀귀하기 때문에 문제점에 대한 지속적인 전략 세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라며 지속적 정보 전달을 위해 모바일 앱 Kulan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Kulan은 모바일 지역조사 도구로 지역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기획/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콘서트는 기업소개 및 적정기술 사례 발표에 이어 KOTRA 글로벌창업지원팀 전미호 팀장의 캄보디아 사례분석을 통하 개도국 이노베이션 랩 필요성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이 공익성 및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분야 사회적 경제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LG소셜캠퍼스’는 이번에 ‘소셜펠로우 8기’를 모집하고 있다.


      3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공모는 서류심사, 현장심사, 면접 등을 거쳐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성, 지원 타당성 등을 평가해 오는 월 말 ‘LG소셜펠로우’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출처 : http://scnews.co.kr/news/view.html?section=117&category=118&no=4986